별은 ㄴ를 향해

"이 문서들은 참 오랜만이네."

먼지 가득한 오래된 종이 문서를 뒤적거린다.

"좋아, 찾았어."

먼지나는 종이 문서 중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별은 ㄴ1를 향해.》라고 적혀있는 어떤 문서를 찾았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다.

나의 별은 항상 빛났었다.

때는 1979년, 그날은 워낙 구름이 없고 달이 밝은 날이였다. 오늘도 난 별을 관측하기위해 망원경을 확인하였다. 지난번에 발견한 가장 빛나는 항성, 위치는 카리나 성운으로 추측되는, 정확한 이름은 모르는 별이지만 아름답고 눈부셨다.

하지만 그 별은 이내 과학조직에게 발견되었다. 이 아름다운 별에 A6039이란 명칭을, 별에 대한 내용에는 "폭발 직전" 을, 오직 나를 위한 나만의 별이 A6039이라는 역겨운 이름이 붙여졌고 폭발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사용되였다.

나는 이 A6039, 아니 이 별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별에게 "에텔"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오 나의 에텔이여, 그대는 나만의 에텔이길.

"오늘도 카리나에는 가장 아름다운 별이 빛난다."

그리고 41년 쯤 지났을려나

지난 2020년, 가장 아름다운 별은 지구를 향해 다가온다……. 아니 나를 향해서야, 별은… 별은 나를 향해… 별은 나를 향해 다가오고있다. 별은 나를 향해, 나는 느낄 수 있다. 별은 점점 더, 계속해서 오고있었다. 이봐, 나는 여기 있어. 여기로 와줘. 나는 여기 존재해.

나는 여기에 존재한다. 여기에 존재하리, 나를 바라보는 그대는 나를 기억해주시길, 나를 향해 다가와주시길. 부디 나를 외면하지 말아주길, 부디 존재를 잊지마시길.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녀석들인 듯하다. 나는 나의 별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정한다. 그리고 숨겨둔다.

별은 나를 항해.

별은 를 향해.

별은 ㄴ를 향해.

별은 너를 향해.


"그래, 그 문서의 이름이 이렇게 바뀐게 아마 이때쯤이였을거야." 한참을 문서만 보던 그녀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다른 문서도 찾아봐야겠어."

먼지를 털며 옆자리에 두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문서를 찾기 시작한다.

..

..

..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에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다음의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Alike 3.0 License